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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용 ADHD 구분 체크리스트 — 항목별 상세 가이드아동기 발달/인지 2025. 9. 9. 09:26반응형
사용 전 기본 원칙
- 기간: ADHD 진단 기준상 증상은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합니다. 가정에서는 2~4주간의 체계적 관찰 기록(일지)이 진단 상담 때 매우 유용합니다.
- 환경: 집·유치원(학교)·놀이터 등 **두 곳 이상(가능하면 세 군데)**에서 같은 행동이 반복되는지 보세요. 한 장소에서만 나타나면 환경 요인일 확률이 높습니다.
- 기록 방식: 단순 ‘있다/없다’ 표시보다 상황(선행)–행동–결과(반응) 형태(ABC)로 적으면 원인 파악에 도움이 됩니다.
- 목표: 이 도구는 ‘자가진단’이 아니라 ‘관찰과 근거 수집’용입니다. 최종 판단은 전문가(소아청소년과/소아정신과/발달클리닉 등).
항목 1 — 집중 시간 (한 활동에 머무는 능력)
무엇을 보는가?
한 활동(책 읽기, 레고, 그림 그리기 등)에 머무르는 시간의 길이와 질. 단순한 흥미 부족인지, 어떤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유지되지 않는지를 구분.연령별 예시
- 3세: 좋아하는 동화책 한 권 끝까지 보지 못하고 계속 다른 장난감을 건드린다.
- 6세: 수업 시간 5~10분도 집중 못하고 책상에 앉아 있지 못한다.
관찰 포인트(구체적 행동)
- 흥미 있는 활동에서도 곧장 딴짓을 하는가?
- 활동 전환 시 지시 없이 스스로 마무리하려는 시도가 있는가?
집에서 해볼 전략
- 짧은 블록(5분→7분→10분)으로 활동 시간을 점차 늘려보기.
- 활동 전 “이 활동은 7분 해보자”하고 타이머를 보여주기.
- 성공 시 즉각적 칭찬(구체적): “우와, 7분 동안 그림에 집중했구나. 정말 잘했어!”
전문가에게 제출할 기록 예시
- 날짜/활동명/집중 지속 시간(초 단위)/방해 요인(소리·형제 등)/어떤 지시를 줬는지
항목 2 — 환경 일반화 (여러 상황에서 유사하게 나타나는가)
무엇을 보는가?
행동이 집·유치원·놀이터 등 다양한 장소에서 반복되는지.연령별 예시
- 4세: 집에서는 활발하지만 유치원에서는 교사 지시에 따라 차분히 활동하는 경우 → 환경 의존적.
- 7세: 집·학교·친구집 어디서나 규칙을 못 지키고 충동적으로 행동한다 → 일반화된 문제 가능.
관찰 포인트
- 장소별로 동일한 행동(예: 자리 떠다니기, 규칙 위반)이 얼마나 빈번한가?
- 특정 상황(낯선 사람·새로운 장소)에서만 심한가?
집/교사 전략
- 학교와 협력: 교사에게 같은 체크리스트를 요청해 동일 문항을 기록하게 하기.
- 환경적 조정(소음·조명·사람 수) 후 변화 관찰.
전문가 제출 자료
- 학교 선생님 관찰 메모(날짜·상황·행동)
항목 3 — 과제 완수 능력 (시작→중단→완료 패턴)
무엇을 보는가?
지시받은 과제를 처음부터 끝까지 완료하는 능력(학습과제·집안일 등).연령별 예시
- 5세: 블록 10개 쌓기 시작했다가 3개에서 그만둔다.
- 9세: 숙제를 중간에 포기하고 다른 장난감으로 바꾼다.
관찰 포인트
- 과업 난이도와 관계없이 반복적으로 미완성이면?
- 간단한 단계 분할(2단계)로는 완료 가능한가?
집에서 시도해볼 전략
- 과제를 아주 작은 단위로 분리(예: 숙제 10문제 → 2문제씩 네 번).
- ‘작업 리스트’와 체크 표시로 시각적 완료감 제공.
- 긍정 강화: 완료 시 작은 보상(스티커·5분 자유놀이).
전문가 제출 자료
- 과제별 완료율(예: 지난 2주간 숙제 완료 횟수/총 숙제 수)
항목 4 — 충동성(순서 대기·위험 억제)
무엇을 보는가?
차례를 기다리는 능력, 충동적으로 행동해 안전 문제를 야기하는지 여부.연령별 예시
- 2세: 장난감 밀어빼기 → 또래와 작은 갈등.
- 8세: 도로에서 뛰어나오는 등 위험한 충동 행동 반복.
관찰 포인트
- 충동 후 후회·이해·수정이 가능한가?
- 제지 후에도 같은 충동을 반복하는가?
가정·교사 전략
- ‘생각하기 10초’ 훈련(심호흡·손가락으로 5까지 세기) 도입.
- 놀이 속에서 차례 기다리기 게임(보드게임·차례놀이) 자주 실시.
- 위험한 경우(도로)에는 물리적 안전대책(손 잡기 등) 마련.
전문가 제출 자료
- 충동 행동의 구체적 사례(일시·상황·누가 있었는지·결과)
항목 5 — 규칙 준수(사회적 규칙·게임 규칙)
무엇을 보는가?
놀이·수업에서 규칙을 이해하고 지키는 능력.연령별 예시
- 4세: 단순한 게임에서 규칙을 잊거나 바꿔서 놀기.
- 9세: 의도적으로 규칙을 깨고 친구를 방해해 갈등을 만듦.
관찰 포인트
- 규칙을 설명하면 이해는 하지만 실행이 안 되는가, 아니면 이해 자체가 안 되는가?
- 규칙 위반 시 반복적 패턴인가?
훈련 전략
- 규칙을 시각화(사진·그림·순서 카드)하여 제시.
- 규칙을 지킬 때마다 ‘인정 문구’ 사용(“네가 차례를 기다린 건 정말 대단해!”).
- 그룹 놀이에서 작은 역할(타이머·카드 분배자)을 맡겨 책임 의식 키우기.
전문가 제출 자료
- 또래와의 갈등 빈도 기록 및 친구들 반응 메모
항목 6 — 정서 조절(좌절에 대한 반응)
무엇을 보는가?
작은 좌절이나 거절에 대한 감정 폭발 빈도와 회복 속도.연령별 예시
- 3세: 장난감 뺏겼을 때 울고 금방 회복.
- 8세: 작은 실패에도 소리 지르거나 물건을 던짐, 장시간 격앙 상태 지속.
관찰 포인트
- 감정 폭발 후 빠르게 진정되는가?
- 폭발이 일상생활(수업·놀이)에 반복적으로 방해가 되는가?
가정·교사 전략
- 감정 표현 단어(“짜증나”, “속상해”)를 가르쳐주고, 폭발 시 말로 표현하도록 유도.
- 쿨다운 공간 마련(2~5분)과 복귀 규칙을 사전 약속.
전문가 제출 자료
- 폭발 빈도/지속시간/유발 상황 기록
항목 7 — 사회적 관계(또래와의 상호작용)
무엇을 보는가?
친구와의 놀이에서 빈번한 갈등, 고립, 따돌림 여부.연령별 예시
- 5세: 놀이에서 자주 밀치거나 장난감을 빼앗아 또래가 싫어함.
- 10세: 팀 활동에서 협력하지 못해 지속적 배제당함.
관찰 포인트
- 친구가 떠날 때 이유가 충동적 행동인가?
- 또래로부터 반복적인 피드백(싫다고 말함)을 받고 있는가?
훈련 전략
- 사회기술훈련: 차례 기다리기, 양보하기, 부탁하기 문장 연습.
- 역할놀이로 갈등 상황 연습: “네가 화났을 때 이렇게 말해볼래?”
전문가 제출 자료
- 또래 교류 관찰 메모(누가, 언제, 어떤 갈등이었는지)
항목 8 — 지속 기간 (문제가 얼마나 오래되었는가)
무엇을 보는가?
위의 행동들이 단기간의 스트레스(이사·전학 등)에 기인한 일시적 현상인지,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되는 패턴인지.관찰 포인트
- 증상이 스트레스 사건(가족 변화·질병) 이후 심해졌는가?
- 그 사건이 해결되면 행동이 호전되는가?
실천 팁
- 가족 사건과 증상 변화의 시간적 관계를 기록(예: 이사 후 2주 뒤 산만 증가).
기록(일지) 템플릿 — ABC 방식 (간단한 표)
아래 표를 복사해서 2주 내지 4주 동안 중요한 상황만 캡쳐해도 충분합니다.
날짜시간상황(선행)행동(구체적)지속시간/빈도반응(결과)비고(기분/수면/약물)2025-09-01 09:10 수업중 선생님 지시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다님 8분 선생님 경고, 좌석 복귀 X 전날 11시 취침 (예시) 같은 형식으로 최소 2주, 가능하면 4주 기록.
점수화·해석 가이드(부모용 간단 룰)
- 각 항목을 매일/주 단위로 “거의 항상(3) / 가끔(2) / 거의 없음(1)”으로 2주간 채점.
- 총점 지침(참고용): 8개 항목 × 3점 = 24점 만점
- 18점 이상: 전문가 상담 권장 (특히 6개월 이상 지속·여러 환경에서 반복)
- 12~17점: 관찰 계속 + 가정·학교에서 환경 조정·전략 시행 후 재평가
- 11점 이하: 발달적 특성 또는 환경 요인 가능성 높음(그러나 예외 있음)
주의: 이 점수는 임상 진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단지 상담 필요성 판단에 도움을 줍니다.
전문가 상담 시에 꼭 제출하면 좋은 자료
- 2~4주간의 일지(ABC 표)
- 학교 선생님 관찰 메모(가능하면 동일 체크리스트)
- 수면·식사·가정 스트레스 요인 목록
- 이전에 받은 검사·치료 기록(있다면)
- 부모가 적어둔 구체적 사례 3~5개(날짜·상황 포함)
이 자료는 전문의가 진단·추적 관찰·필요 시 약물·행동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감별해야 할 흔한 ‘혼동 원인’(짚고 넘어가기)
- 수면 부족: 수면이 부족하면 산만·충동이 심해짐 → 수면 패턴 체크.
- 청력·시력 문제: 수업에서 잘 못들어 산만할 수 있으니 청력·시력 검사 권장.
- 언어 발달 지연: 의사소통 어려움이 행동 문제로 나타남.
- 불안·우울·트라우마: 특정 상황에서의 과잉각성·회피행동은 정서 문제일 수 있음.
- 환경 부적합: 과중한 학업 기대·과도한 화면 노출·일관성 없는 규칙.
마무리(부모에게 드리는 실용적 조언)
- 감정관리: 관찰은 차분하게—부모의 정서가 안정적이어야 기록과 개입이 신뢰성 있게 이루어집니다.
- 작은 변화부터: 환경·루틴을 하나씩 바꿔보고(예: 취침 시간 30분 앞당기기, 활동 타임 조정) 변화를 관찰하세요.
- 협업: 교사와 정기적으로 소통해 같은 체크리스트로 관찰을 공유하세요.
- 전문가 상담: 체크리스트 점수 높거나 생활 기능 저하가 명백하면 망설이지 말고 전문가에게 상담받으세요. 조기 개입은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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