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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발어를 하지 않는 아동의 언어 발달
    아동기 발달/언어 2025. 9. 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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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발어를 하지 않는 아동의 언어 발달 문제 확인 기준과 언어 발달 외 요인 고찰

    1. 서론

    아동의 언어 발달은 인지, 사회성, 정서 발달과 긴밀하게 연관된 중요한 영역이다. 일반적으로 생후 12개월 전후에는 옹알이와 초기 단어가 나타나며, 24개월 전후에는 간단한 두 단어 조합 발화가 가능해진다. 그러나 일부 아동은 또래와 달리 자발어를 거의 하지 않거나 제한적으로만 사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때 보호자나 교사는 언어 발달 장애를 의심하기도 하지만, 반드시 언어 자체의 문제만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본 글에서는 자발어가 나타나지 않는 아동을 평가할 때 고려해야 할 언어 발달상의 기준, 그리고 언어 발달 외 다른 원인들을 분석하고, 지도와 개입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2. 자발어 발달의 일반적 과정

    1. 옹알이(6~12개월): 의미 없는 소리를 반복하며 발성과 청각 경험을 축적한다.
    2. 첫 단어(12~18개월): "엄마", "빵" 등 단어 수준의 발화가 나타난다.
    3. 두 단어 조합(18~24개월): "엄마 줘", "차 가"와 같은 단순 문장 발화가 가능하다.
    4. 문장 발달(3세 이후): 어휘와 문법 능력이 빠르게 확장되며 자발적인 표현이 증가한다.

    이 과정에서 일정 시점에 도달했음에도 자발어가 거의 없거나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면, 발달 지연을 의심할 수 있다.


    자발어를 하지 않는 아동의 언어 발달 문제 확인 기준과 언어 발달 외 요인 고찰

     

    3. 언어 발달 문제 여부 확인 기준

    자발어가 없을 때 언어 발달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기준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3.1 연령별 발화 기준

    • 12개월: 의미 있는 단어가 1~2개 이상 나와야 한다.
    • 18개월: 약 10개 이상의 단어 사용이 가능해야 한다.
    • 24개월: 최소 50개 이상 단어를 사용하며, 두 단어 조합 발화를 한다.
    • 36개월: 간단한 문장 사용 가능, 의사소통 욕구가 뚜렷해야 한다.

    → 해당 연령에 이르렀음에도 발화가 거의 없는 경우 언어 발달 지연 가능성이 높다.

    3.2 이해 언어(수용 언어) 능력 확인

    아동이 말을 하지 않더라도 타인의 언어를 이해하는 능력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 예를 들어, "공 가져와"라는 지시에 반응하거나, 친숙한 인물이나 사물을 구분한다면 이해 언어는 정상일 수 있다. 만약 이해 언어와 표현 언어 모두 지연된다면, 언어 발달 전반의 문제를 의심해야 한다.

    3.3 비언어적 의사소통 관찰

    • 눈 맞춤, 제스처(가리키기, 고개 끄덕임 등), 표정, 몸짓 등으로 소통하려는 시도가 있는지 확인한다.
    • 비언어적 의사소통이 전혀 없거나 극히 제한적이라면 언어 발달 이외의 발달장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3.4 청각 기능 검사

    언어 발달은 청력과 직결된다. 청각에 문제가 있는 아동은 발화를 배우는 데 근본적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반드시 청력 검사가 선행되어야 한다.

     

    3.5 사회적 상호작용 여부

    자발어 부재가 사회적 무관심과 함께 나타난다면,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와 같은 발달장애와 관련될 수 있다. 반대로 사회적 상호작용은 활발하지만 발화가 적다면, 단순 표현 언어 지연일 가능성이 크다.


    4. 언어 발달 외 자발어 부재의 원인

    자발어가 나타나지 않는 아동의 모든 경우가 언어 장애 때문은 아니다.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4.1 청각적 요인

    • 청력 손실, 중이염의 반복, 선천적 청각 장애
    • 청각 처리 장애(APD, Auditory Processing Disorder)로 인해 소리를 듣지만 의미를 해석하지 못하는 경우

    4.2 환경적 요인

    • 언어 자극 부족: 부모·양육자의 대화나 책 읽어주기 기회 부족
    • 양육 태도: TV·스마트폰 영상에 과도하게 노출되어 상호작용이 줄어든 경우
    • 양육 언어 혼란: 다문화 가정에서 두 언어가 혼재되어 나타나는 발달 지연

    4.3 정서·심리적 요인

    • 선택적 함구증(Selective Mutism): 불안이나 심리적 요인으로 특정 상황에서 말하지 않는 경우
    • 외상 경험: 스트레스나 외상 경험이 발화 억제를 유발할 수 있음

    4.4 발달 장애 요인

    •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사회적 의사소통 결함, 제한적·반복적 행동 양상이 동반됨
    • 지적 발달 장애: 인지 발달 전반의 지연으로 언어 발달도 늦어짐
    • ADHD,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 등도 간접적으로 발화 지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4.5 기질적 요인

    • 아동의 기질에 따라 말이 늦게 터지는 경우도 있다.
    • 일부 아동은 내향적 성향으로 인해 말을 적게 하지만, 언어 능력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 경우도 있다.

    5. 평가와 진단 절차

    자발어 부재 아동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다각도의 진단 절차가 필요하다.

    1. 발달 이력 조사: 임신·출산 과정, 발달 단계, 가정 환경 확인
    2. 청력 검사: 청각적 결함 여부 확인
    3. 언어 발달 검사: 수용·표현 언어 능력, 발음, 어휘력, 문법 이해 수준 측정
    4. 심리·발달 평가: 인지, 사회성, 정서 발달 전반 확인
    5. 관찰 및 면담: 보호자 면담, 일상 행동 관찰로 실제 의사소통 패턴 확인

    6. 지도와 개입 방안

     

    1. 조기 개입
      발화 지연이 확인되면 조기 언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달 초기일수록 개입 효과가 크다.
    2. 가정 내 언어 자극 강화
    • 책 읽어주기, 노래 부르기, 일상 대화 늘리기
    • 아동의 반응을 기다리고, 말을 대신해주기보다는 표현을 유도하기
    1. 언어 치료사와의 협력
      전문 치료사는 발달 수준에 맞는 언어 자극, 놀이 기반 훈련을 제공할 수 있다.
    2. 다각적 지원
      청력 문제, 정서 문제, 발달 장애 여부에 따라 청각학자, 심리사, 소아정신과 의사 등과 협력해야 한다.

    알아봅시다.


    7. 결론

    자발어가 나타나지 않는 아동을 만났을 때, 단순히 "말이 늦다"거나 "언어장애다"라고 단정짓는 것은 위험하다. 연령별 발화 기준, 이해 언어 능력, 비언어적 소통, 청각 기능, 사회적 상호작용 등 다양한 기준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 또한 언어 발달 외에도 청력, 환경, 정서, 발달 장애, 기질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조기 평가와 개입을 통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아동에게 적합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아동의 의사소통 능력뿐만 아니라 전반적 발달과 삶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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