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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스펙트럼 아동의 초기 언어 발달 특징과 신호장애 영역과 특성/자폐스팩트럼 2025. 8. 22. 23:14반응형
자폐 스펙트럼 아동의 초기 언어 발달 특징과
부모가 놓치기 쉬운 신호
아이의 발달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부모에게 가장 큰 기쁨 중 하나이다. 옹알이를 시작하고, 첫 단어를 내뱉고, 점점 문장을 이어가는 과정을 통해 아이는 세상과 소통하는 능력을 키워간다. 그러나 어떤 아이들은 언어 발달 과정에서 특이한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아동의 경우 언어 발달에서 뚜렷한 특징과 신호가 나타난다. 문제는 이 신호가 흔히 “아이마다 발달 속도가 다르다”라는 말에 묻혀 부모가 놓치기 쉽다는 점이다.
이 글에서는 자폐 스펙트럼 아동의 초기 언어 발달 특징과 부모가 반드시 알아야 할 놓치기 쉬운 신호들을 살펴보고, 실질적인 대처법을 제시한다.
― 자폐 스펙트럼과 언어 발달의 관계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사회적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반복적 행동 패턴이 핵심 특징이다. 그중에서도 언어 발달의 지연 또는 비정상적인 양상은 부모가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 모든 자폐 아동이 언어 발달 지연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일부 아동은 정상보다 빠르게 단어를 익히기도 하고, 또 다른 아동은 단어 수가 매우 적거나 거의 없는 경우도 있다.
● 중요한 것은 단어의 개수가 아니라 언어를 소통에 어떻게 활용하는가이다.즉, 말을 할 줄 알아도 사회적 의사소통 기능이 부족하다면 자폐 스펙트럼을 의심해볼 수 있다.
― 초기 언어 발달에서 나타나는 특징
● 옹알이와 제스처 부족
일반 아동은 생후 6개월 전후부터 옹알이를 활발히 하며, 9개월 전후에는 손짓·가리키기·고개 끄덕임 등 제스처를 쓴다. 그러나 자폐 아동은 옹알이가 거의 없거나 단조로운 소리를 반복한다. 손으로 가리키는 행동도 잘 하지 않는다.예시: 엄마가 “빠이빠이”라고 손을 흔들어도 아기는 무반응이거나 다른 소리를 내며 혼자만의 놀이에 집중한다.
● 첫 단어의 지연 혹은 특정 단어 집착
보통 12~15개월에 첫 단어가 나오지만 자폐 아동은 시기가 늦거나, 특정 단어만 집착적으로 반복한다.예시: TV에서 들은 “자동차”라는 단어만 계속 말하고, 정작 물을 원할 때는 “물 줘”라는 표현을 하지 못한다.
● 반향어(Echolalia) 사용
자폐 아동의 대표적 언어 특징은 반향어다. 들은 말을 그대로 따라 하거나 특정 표현만 반복한다.예시: 엄마가 “밥 먹을래?”라고 물으면 “밥 먹을래”라고 되풀이하지만 실제로는 의사 표현이 아니다.
● 이름 반응 부족
이름을 불러도 시선을 맞추지 않거나 반응하지 않는다. 부모는 청력 문제를 의심하지만 대부분 청력은 정상이다.● 대화 맥락 부족
2~3세가 되면 또래는 “왜?”, “뭐야?” 같은 질문으로 대화를 이어가지만 자폐 아동은 대화를 이어가지 못하거나 단답형에 머무른다.● 비언어적 소통 부족
표정, 손짓, 몸짓 등 비언어적 표현마저 부족하다. 언어가 부족하더라도 대체 수단으로 소통하려는 시도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부모가 놓치기 쉬운 신호
많은 부모가 단순히 “말이 늦다” 정도로 생각하고 넘어가지만, 실제로는 자폐 스펙트럼의 조기 신호일 수 있다.
● 이름 불러도 반응이 없음 → “성격이 내성적이다”라고 여김
● 말을 잘하지만 대화가 이어지지 않음 → “말은 잘하는데 소심하다”라고 해석
● 반향어 반복 → “귀여운 말버릇”으로 여김
● 또래와 어울리지 않고 혼자 놂 → “혼자 노는 걸 좋아한다” 정도로 생각― 조기 발견과 개입의 중요성
연구에 따르면 자폐 아동이라도 2세 전후 조기 개입을 시작하면 언어와 사회적 기술 발달이 크게 향상된다. 특히 언어 치료, 사회성 훈련, 부모 교육은 아이의 장기적 발달에 큰 영향을 준다.
● “늦되겠지”라는 안일한 태도는 위험하다.
● 의심되는 신호가 보이면 전문가 평가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 조기 개입 여부는 학령기 이후 발달 격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부모가 할 수 있는 실질적 대처 방법
- 지속적 관찰
아이의 언어와 행동을 일지로 기록하면 작은 변화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 풍부한 언어 환경 제공
눈을 맞추고 짧은 문장으로 자주 대화하기, 그림책을 보며 질문과 대답을 반복하는 활동이 효과적이다. - 전문가 상담
18개월 이후에도 이름 반응이 거의 없거나 24개월까지 단어 사용이 적다면 전문적인 평가를 받아야 한다. - 부모 교육 참여
자폐 아동의 언어 발달은 부모의 개입이 큰 영향을 준다. 부모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효과적이다.
― 부모용 체크리스트 (언어 발달 특징 확인)
다음 항목 중 두 가지 이상 지속적으로 해당된다면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하다.
▷ 생후 12개월까지 옹알이나 제스처(가리키기, 손 흔들기 등)가 거의 없다.
▷ 생후 16개월까지 단어가 나오지 않는다.
▷ 생후 24개월까지 두 단어 이상을 조합하지 못한다. (예: “엄마 와”, “물 줘”)
▷ 이름을 불러도 70% 이상 반응하지 않는다.
▷ 원하는 것을 말 대신 울거나 소리 지르기로만 표현한다.
▷ 같은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거나 반향어가 자주 나타난다.
▷ 질문을 해도 대답하지 않거나 대화의 맥락을 이어가지 못한다.
▷ 또래와의 놀이보다 혼자 반복적 놀이에 집착한다.
― 결론
자폐 스펙트럼 아동은 단순히 언어 발달이 늦는 것이 아니라, 언어의 질적 차이가 두드러진다.
● 옹알이·제스처 부족
● 반향어 반복
● 이름 반응 저하
● 대화 맥락 부족이러한 신호를 “개인차”로만 여기면 조기 개입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
부모가 작은 징후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필요시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아이의 발달 궤도를 바꾸는 가장 중요한 선택이다.반응형'장애 영역과 특성 > 자폐스팩트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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